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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활동 시 발열성 감염병 주의

질병청,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1일 벌초나 농작업·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했다. 특히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해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해당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중중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한다. 매개체인 참진드기 올해 밀도(90.5 T.I.)는 최근 5년간의 평균(94.2 T.I.)에 비해 4.0%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간(46.1 T.I.)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으로는 랩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이 대표적이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돼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2~3주 이내 발열, 출혈소견, 신부전 등 증상이 있다.

질병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농작업이나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백경란 청장은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성 감염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와 설치류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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