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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4차 응급의료 기본 계획 좌담회 진행.

응급의료 기능 강화라는 방향성에 대해 의료관계자‧전문가들의 다양한 토론의 장
 정부의 ‘제4차 응급의료 기본 계획’에 대해 응급의료 기능 강화라는 방향성에 대해 의료관계자‧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나왔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는 28일 L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 개편방안 무엇이 문제이고, 합리적인 응급의료 전달체계 개편방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좌담회를 열었다.

보건복지부는 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안(2023~2027년)을 발표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라는 비전으로 이송·병원·전문분야·응급의료 4개 영역별 16개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증응급의료센터로,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응급의료센터로, 지역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진료센터(지역응급실)로 각각 개편하고, 전문센터를 중증응급의료센터 중 지정해 전문성을 강화하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및 달빛어린이병원 확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에서 대한응급의학회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응급의료 전달체계는 전국 어디서나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 돼 응급처치를 받고 최종 치료가 필요한 병원으로 적절하게 전원 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결국 취약지에 대한 것으로 급여뿐만 아니라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민 회장에 따르면 2019년 자료 기준 239개 의료기관 중에 135개 기관에만 응급의료 전문의가 있고 40%에 가까운 의료기관이 응급의료 전문의가 전무한 상황에서 힘든 근무여건으로 인해 많은 응급의료 전문의가 이탈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 2년간 응급의료 전문의 50~70명이 응급실을 떠났다.

이 회장은 “현장이탈을 하지 않고 좀 더 오래도록 병원에서 근무할 수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수 의료를 살리고 최대한 전력을 보존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기본 계획 개선방향에 있어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단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것들을 규정하는 게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일하는 전문의들과 조금 더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응급의학회 김현 기획이사는 응급의료 계획안이 성공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현 이사는 “응급의료전달체계가 성공적으로 안착이 되려면 수도권에 대학병원 분원 신설로 인한 지역 의료인력 이동, 응급실 과밀화로 인한 병상 부족, 응급실 내 요양원 등에서 오는 노인 환자의 증가로 인한 급성기환자의 응급실 이용 불가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가와 별개로 응급의료 기금의 증액이 필요하다”며 “현재 응급의료 기금이 1년에 2600억 정도가 쓰이고 있지만 응급의료 정책이나 전달체계를 서포트하기에 부족한 상황으로 2배 이상은 증액이 돼야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중소병원협회 박진식 부회장은 “응급 대응 능력과 평시 진료 능력은 불가분관계로, 예를 들어 급성심근경색환자의 최종치료를 위해서 평상시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대한 치료를 같이하며 호흡을 맞춘 전문가 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한된 자원을 응급 대응 역량만을 고려해 중증응급센터에 집중하면 지역별 평시 진료 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지역별로 현재 배치돼 있는 기존의 치료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김은영 응급의료과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오늘 제시해 주신 방안들과 방향성은 일치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시행계획 수립에서 구체적으로 진행 할 것”이라며 “또한 의료 전달체계 개편 이슈 중 하나가 과밀화 해결 방안으로 응급실을 불필요하게 이용하지 않게 하는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와 정보제공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글쓴날 : [2023-03-01 12:3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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