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치료제 시장에서 릴리의 IL-17A 억제제인 ‘탈츠(익세키주맙)’가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탁월한 염증 감소효과로 주목 받고 있다.
2019년 성인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에서 보험 급여를 받은 ‘탈츠’는 지난해 10월에는 중증 성인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까지 보험급여를 확대했다.
특히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을 측정하는 척도인 ‘ASAS40 반응률’을 달성한 비율이 높아 이를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최초의 치료제이다.
‘탈츠’의 강직성 척추염에서 보험급여 조건은 1종 이상의 TNF-α억제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부작용, 금기 등으로 치료를 중단한 중증 활동성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대상이다.
‘탈츠’의 적응증 확대 기준이 된 임상연구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를 투여 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AST-V’ 임상과 1개 또는 2개 이하의 TNF-α억제제에 비정상적 반응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AST-W’ 임상이 근거이다.
먼저 COAST-V임상에 따르면 ‘탈츠’ 4주 1회 투여군은 48%의 ASAS40 반응률을 보이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으며 위약군(18%)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COAST-W 임상에서는 ‘탈츠’ 4주 1회 투여군의 25.4%가 ASAS40 반응을 달성하며 위약군(12.5%) 보다 임상적,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한국릴리는 지난 3일 ‘탈츠 온라인 미디어세션’을 개최하고 효과와 안전성 등 강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날 미디어세션에서 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는 “탈츠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ASAS40, ASDAS 등의 유의미한 효과 뿐 만 아니라 증상, 기능, 삶의 질을 개선시켰고 염증도 감소시켰다”며 “강직성 척추염 치료제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밝혔다.
▲ 경희대병원 홍승재 교수가 지난 3일 진행된 탈츠 온라인 미디어세션에서 IL-17A 억제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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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교수는 “탈츠의 3상 임상인 COAST-V 연구와 COAST-W 연구는 기존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물 임상 연구와는 달리 ASAS40 반응률을 1차 결과 변수로 평가한 최초의 연구로 보다 엄격한 평가 척도인 ASAS40 반응률을 평가함으로써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치료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홍 교수는 “COAST-V 연구는 아달리무맙을 활성참조군으로 설정해 효능을 확인한 것과 COAST-W 연구는 TNF 억제제 두 가지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았던 치료 불응성이 큰 환자들이 약 40% 포함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COAST-V연구와 COAST-W 임상연구 52주 결과에 따르면 COAST-V 연구에서 16주와 52주의 ASAS40 반응률은 ‘탈츠’ 4주 1회 투여군에서는 48%와 53%, COAST-W 연구에서는 25%와 34%로 각각 확인됐다.
또한 홍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 치료에서 ‘탈츠’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적응증의 임상 결과에서 결핵 재활성화 사례가 없었고 기존 TNF 억제제와 달리 심부전 환자에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TNF 억제제보다 앞서 사용했을 때 기전적인 이점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요양급여기준에는 TNF 억제제 사용 후에도 효과가 없을 때 ‘탈츠’를 사용토록 2차 치료제로 분류하고 있다.
홍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IL-17A 억제제의 사용 경험이 쌓이고 TNF 억제제와 동일 레벨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며 실제 같은 레벨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질병 치료에서 치료제 사용은 전문가인 의사 의학적인 판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따라서 ‘탈츠’도 1, 2차 구분을 하지 말고 의사 판단에 의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기존 IL-17A 억제제의 용량 증량 허가 관련, ‘탈츠’의 효과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홍 교수는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기존 IL-17A 억제제 고용량과 탈츠의 80mg은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실제 임상 경험이 더 쌓이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