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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시작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9월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 등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376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질환자 중에선 남자(75.9%)가 여자(24.1%)보다 많았고, 사망자 역시 남자(75%)가 여자(25%)보다 많았으며, 주로 실외 논?밭(25%)에서 발생했다.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에서(7.6명) 가장 많았다. 시·도별로는 경기(271명), 경남(126명), 경북(124명), 서울(121명), 전남(110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40.3%(555명)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사망자들의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폭염에 노출돼 열사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 조치해야 한다. 주요 열사병 증상은 체온 40℃ 초과, 의식장애·혼수상태, 피부 건조, 오한 등이다.


백경란 청장은 "올여름은 평년(1991~2021)보다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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