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현 사진작가는 월간색소폰의 노상현 갤러리를 통해 2년에 걸쳐 연재 중인 코리안 재즈 뮤지션의 24회차 인물은 한국 최초의 재즈 드러머 조상국이라고 밝혔다.
“우리 때는 어른들만 재즈를 했지. 근데 요즘 젊은 사람들, 굉장히 잘해” 조상국(1934~2013)
길옥윤, 박춘석, 엄토미 등과 함께 밴드를 결성, 한국에서 최초로 재즈를 연주한 드러머로 지금의 1세대 재즈 뮤지션보다도 선배그룹에 속한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조윤성의 부친이기도 한 그는 드럼 솔리스트로 유명했다. 당시에는 유난히 드럼 파트의 연주자가 많았음에도 조상국의 경우 밴드리더로 활약하면서도 드럼 하면 조상국을 내세울 정도였다.
음악의 흐름이 스윙에서 록으로 바뀌면서 여성으로 밴드를 구성해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 남미와 북미를 순회하기도 한 그는 가끔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나 30여 년간 한국을 등졌던 그는 한국 재즈 1세대에 대한 기록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남무성 감독, 노상현 미술감독 2010)의 촬영을 위해 귀국했으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연주 실력을 보여줬다.
한편 노상현 작가는 대학에서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3년 국민대 석사학위 논문 ‘인체와 패션이 조화된 주얼리 사진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주요 전시회로는 2010년(가나인사아트센터) 개인사진전 ‘뉴욕에서 길을 잃다’, 2011년(가나인사아트센터) ‘크로스오버 crossover’, 2012년(가나인사아트센터) 망상 (delusion), 201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기억들’ 등을 열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sleepwalk 노상현 in newyork(2011)’, ‘wellington 바람의도시(2013)’, ‘manhattan(201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