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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백신 생산인력, 한국에서 교육받는다

ADB, 역내 개발도상국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위한 인적투자 시동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인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인 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지역 백신 생산인력(12개국, 35명)을 대상으로 '백신 생산공정' 교육을 시작한다.

대한민국 정부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교육은 6일부터 오는 7월 29일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역내 개발도상국 중 12개 국가에서 온 3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사업단에서 실시된다.
 
한국형 나이버트 사업단은 국제적 기준의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을 포함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이오 생산공정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이다. 
 
백신 생산공정 교육 참여자는 동티모르 1명, 라오스 1명, 몽골 1명, 방글라데시 6명, 베트남 7명, 부탄 2명, 인도네시아 3명, 우즈베키스탄 3명, 캄보디아 2명, 태국 4명, 파키스탄 3명, 필리핀 2명 등 35명이다. 
 
교육생들은 백신 개발·생산·허가 등 전주기에 대한 이론교육(3주)을 통해 백신을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에 대한 기본 개념을 습득하고, 실습교육(5주)을 통해 배양에서 운송에 이르는 백신 생산공정 전반을 실습하여 본국의 백신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로 거듭날 예정이다.
 
제1기 교육에는 35명(기선발), 9월에 시작하는 2기 교육에는 25명(7월 이후 선발예정)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저소득국에서 선발된 교육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8주간의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은 연세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 및 사회관계망(SNS)에 게재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를 수여 받게 된다.

이번 교육은 대한민국이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 훈련의 중심지인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22.2월)' 단독 지정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글로벌 교육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코로나19 전세계 유행(팬데믹)으로 지역별 백신 생산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WHO는 생산시설 건립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백신 생산역량의 지역격차 해소(Boost local pharmaceutical production)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백신·바이오 생산시설이 필요로 하는 인력에게 양질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력양성'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아태지역 대상 백신 생산공정 교육은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에 설치된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광역시, 아시아개발은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형 나이버트 사업단 등 국내·외 민·관이 협력해 이뤄낸 성과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코로나19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백신·바이오 분야 전 세계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백신·바이오 헬스의 미래를 논의하는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World Bio Summit 2022)'을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WHO 사무총장, 감염병혁신연합(CEPI) 대표 등을 포함한 정상급 인사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며,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백신 연구·개발의 미래투자 전략 등에 대한 최신 동향을 논의하고 미래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전략을 수립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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