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한국 금연광고 2편, 베트남 현지서 리메이크 송출

한국 정부가 제작한 금연광고가 베트남에서 리메이크(재구성)돼 베트남 현지 금연 캠페인에 사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 사무소와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의 요청으로, 지난 2017년과 2021년 복지부에서 제작한 금연광고 2편이 베트남에서 리메이크된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2020년 제작된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 영상 1편도 재판(리퍼블리시)된다. 리퍼블리시는 기존 제작물을 현지 자막만 추가해 다시 송출하는 경우다.

최근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베트남 보건부와 호치민공산청년연합(Ho Chi Minh Communist Youth Union)은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예방 캠페인(노담캠페인) 중 일부를 활용해 대규모 금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활용되는 복지부 금연캠페인 영상은 총 3편으로, TV 금연광고 2편과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 영상 1편이다.

구체적으로, TV 금연광고 ‘오늘부터 금연’ 편은 2017년 제작·송출한 광고로, 40년간의 흡연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실제 진단받은 60대 남성이 출연해, 흡연의 폐해를 진실하게 알리는 내용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흡연 및 대기 유해가스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폐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질환으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금연을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TV 금연광고 ‘담배는 노답 지금 노담, 담배와도 거리두기’ 편은 2021년 제작·송출한 광고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금연 실천’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이며, 아빠가 아이를 걱정하는 모습과 아이가 담배 피우는 아빠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금연을 독려했다.

흡연자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를 소개하는 인포그래픽 영상은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 흡연이 코로나 감염 위험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킴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는데, 이번에 베트남에서는 기존 1편인 영상을 2편으로 편집해 활용한다.

최종 제작된 베트남 영상 4편은 복지부의 검수를 거쳐 사용이 최종 승인됐으며, 대한민국 복지부의 캠페인을 원작으로 제작됐음을 명시해 베트남에서 송출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 베트남 사무소 대표 권한대행 소코로 에스칼란테 박사(Dr Socorro Escalante)는 영상 사용을 허가해 준 복지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인택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베트남 금연 캠페인은 정부가 제작한 금연광고가 해외에서 리메이크된 최초의 사례로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며 “정부는 더욱 책임감을 갖고 금연캠페인을 발전시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금연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