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꼴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았다는 통계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의 '2021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1천884만명, 처방 의사 수는 10만4천명이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2019년 1천850만명, 2020년 1천747만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증가하며 주민등록인구(5천164만명) 기준으로 2.7명 중 1명에 해당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남성은 810만명, 여성은 1천67만명이다. 연령대는 50대(398만명, 21.2%)가 가장 많았고 40대(376만명, 20%), 60대(358만명, 19.1%), 70대 이상(302만명, 16%)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는데, 해당 연령대에서 마약류 진통제가 필요한 암 등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마취제가 필요한 건강검진 횟수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식약처는 해석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전체 처방 건수는 약 1억 건, 처방량은 18억3천개였다. 처방 건수와 처방량 등은 2019년부터 점진적 증가세지만 사회적 오·남용 가능성이 제기된 일부 의약품의 처방은 줄고 있다.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의 경우 2020년 대비 처방 건수와 처방량이 각각 5.4%와 3.5% 감소했다.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 정보망 등 오·남용 방비를 위한 조치가 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용 마약류를 다루는 병원, 약국 등 취급자는 4만5천900곳이다. 약국이 2만2천552곳(49.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기관이 1만6천667곳(36.3%)으로 뒤를 이었다.
17개 시·도별 마약류 취급자 수는 서울(1만1천243곳, 24.5%), 경기(1만178곳, 22.2%), 부산(3천382곳, 7.4%) 순이다.
지난해 허가된 의료용 마약류 품목은 538개고, 가장 많은 품목 수를 차지한 성분은 진통제 펜타닐(76개)이었다.
이어 식욕억제제 펜터민(43개), 진통제 모르핀(31개), 진통제 옥시코돈(30개),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7개) 등이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제조액 규모는 3천290억원이었다. 제조 상위 5개 성분은 식욕억제제 펜터민, 마취제 프로포폴, 항불안제 알프라졸람, 식욕억제제 펜디메트라진, 최면진정제 졸페뎀이다. 이들 5개 성분이 의료용 마약류 전체 생산실적의 약 6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