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수도권 상급 병원들을 중심으로 주말 당직 병원이 운영된다.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배정이 보다 원활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김성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개최한 회의에서 수도권 중증 병상 주말 당직병원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다. 전반적인 의료 대응 역량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 고위험 산모·영유아·중증 기저질환자·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 등이 신속히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부터 9월 25일까지 6주간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들이 중증 병상 주말 당직 병원을 운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 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18개 병원(상급 종합병원 17개 및 국립중앙의료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을 주말 당직 병상으로 지정한다. 서울 11곳, 경기 4곳, 인천 3곳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주말 당직 병상에는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산모·영유아 등을 우선적으로 의뢰할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모, 소아 등 특수환자 병상을 지정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더욱 증가하는 것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증 환자 주말 당직 병원을 운영한다"며 "구급대와 병원 응급실이 최대한 빠르게 병상 정보를 공유하도록 현장 상황을 꼼꼼히 살펴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중증 환자는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와 관련해 박 반장은 "비수도권의 경우 해당 권역 내에서 해결이 안되면 권역을 넘어서까지 병상 배정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정보망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장애인 시설 등 4차 접종률이 낮은 시설을 대상으로 방문 접종 등으로 편의를 제공해 접종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먹는 치료제의 투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도별 치료제 투여 현황을 분석해 투여율이 낮은 지역의 경우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유행세가 느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정점에 가까운 18만 8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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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08-17 22:0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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