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현장)은 19일 오후 서울비즈센터(서울 용산구)에서 17개 시·도 교육청 학교흡연예방사업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청소년 대상 흡연예방 교육을 활성화하고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청소년들에게 담배의 해로움을 정확히 알리고, 호기심에 담배를 시작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청 및 일선 학교에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14년 일부 신청한 학교에서 시작하다가, 2015년부터 전국 1만 140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 약 500만 명의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제공하고, 교사 및 학부모 대상 금연교육, 흡연예방 캠페인, 흡연 학생 대상 금연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위기청소년 등 학교 밖 청소년에게는 17개 권역별 지역금연센터에서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금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학교흡연예방사업 우수사례(서울시), 청소년 비대면 흡연예방·금연지원 플랫폼(금연친구 주니어), 일반교과 연계 흡연예방 교육 프로그램(한국건강증진개발원) 소개 및 사업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윤덕섭 과장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흡연예방사업 제2기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담배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과 공감과 소통, 협력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기 종합계획은 △서울시 흡연예방사업 조례 제정 검토 △흡연예방 지킴이 캠페인 △학생 및 교직원 금연지원 강화 △교칙 개정 캠페인 △학부모 타깃 홍보 등으로 구성됐다.
단국대 의과대학 정유석 교수는 청소년 이용 편의성을 개선한 비대면 흡연예방 및 금연지원 플랫폼인 ‘금연친구 주니어’(카카오톡 채널)을 소개했다.
청소년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해, 또래 학생들이 출연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동영상 교육 자료를 구성했으며, 일선 학교 등에서는 흡연 청소년들에게 교육 이수 후 수료증을 제출토록 하면 효과적으로 흡연 학생 관리에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증진원 국가금연지원센터 금연사업팀은 당초 보건교사가 주로 수행하던 학교흡연예방교육 교안을 일반 교과목 교사도 자유학기제나 교과 수업 시간에 흡연예방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교과연계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국가금연지원센터 김수영 센터장은 일반 교과(국어, 수학, 과학, 사회, 가정, 체육) 연계 흡연예방교육 교안이 개발됨으로써, 그동안 주로 보건교사가 별도의 교육시간을 편성하여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방식에서 일반 교과 시간에도 학생들에게 흡연의 해로움을 교육할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 시간에서 시도 교육청 담당자들은 청소년 흡연예방교육 사업 활성화를 위해, 청소년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체험 가능한 교육자료, 단차시 교안 개발 및 지역사회 금연 전문기관(보건소, 지역금연센터 등)과 연계 강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조현장 원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미래를 건강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흡연 진입이 차단되는 교육과 환경 조성을 강화하고, 흡연 청소년에게는 금연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신행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 시기에 호기심이나 충동적인 실수로 시작한 흡연이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끊을 수 없는 상태로, 담배에 중독되어 평생 흡연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담배 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일선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들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청소년 흡연예방 교육 및 캠페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