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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트레스 지압으로 날린다

지난 4일 개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도 태극전사들을 향한 온 국민의 관심은 뜨겁다. 

편파 판정 논란이 일자 온 국민이 분노했고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한 순간에는 시청률이 40.8%까지 치솟기도 했다.

세계인의 각본 없는 드라마인 올림픽 경기를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지만 이른바 ‘올림픽 증후군’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에 열중하다 보면 평소와 다른 생활패턴으로 인해 몸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베이징 올림픽을 즐길 수 있도록 노원자생한방병원 송주현 원장의 도움말로 상황별 지압법에 대해 알아보자.

뜻대로 되지 않는 경기 결과에 스트레스성 두통, ‘태양혈’과 ‘풍지혈’ 지압
최근 쇼트트랙 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선수 2명이 실격돼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올림픽 판정에 극심한 두통을 겪고 있다는 점을 풍자한 이미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한쪽 머리가 아픈 편두통이나 머리 뒤쪽에 두통이 생기는 고혈압에 비해, ‘신종 베이징 올림픽 두통’은 코와 입을 제외한 모든 머리 부위가 아프다는 내용이다.

재미를 위해 합성한 이미지이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기 결과에 장시간 몰입하다 보면 두통을 경험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혈자리 중 하나는 ‘태양혈(太陽穴)’이다. 태양혈은 귀와 눈 사이에 있는 곳으로 음식을 씹으면 따라 움직이는 부분이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검지로 5초간 10회 정도 지그시 눌러주면 된다. 태양혈 지압은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올림픽은 국가 대항적 성격이 강한 만큼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이 또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긴장성 두통에는 ‘풍지혈(風池穴)’ 지압이 효과적이다.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져 있는 두 지점을 엄지나 검지로 눌러주면 된다. 목과 머리를 이어주는 위치에 있어 하루 세 번 10초씩 지압하면 긴장으로 인한 두통을 줄일 수 있다. 

늦은 시간 피자나 치맥으로 더부룩하다면 ‘합곡혈’과 ‘노궁혈’ 지압
올림픽 기간에는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의 경기 시간에 맞춰 늦은 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과식하게 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해지기 쉽다.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인 ‘합곡혈(合谷穴)’을 10초 정도 5회 지압하면 좋다. 

살짝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로 꾹 눌러주면 된다. 합곡혈은 소화기와 관련이 있어 지압을 하면 떨어진 위장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노궁혈(勞宮穴)’도 소화기를 편하게 해 구급혈로 널리 쓰이는 혈자리 중 하나다. 노궁혈은 자연스럽게 주먹을 쥐었을 때 중지 끝이 손바닥에 닿는 지점에 위치한다. 손가락이나 뾰족한 물건으로 강하게 눌렀다가 천천히 풀어주면 마음이 안정되고 속이 편해지는 효과가 있다. 30초씩 양손을 번갈아 지압해 주면 된다.

송주현 원장은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며 생활 패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면역력에도 부정적이므로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특별한 신체 증상이 없더라도 일상 속 틈틈이 손과 머리를 지압해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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