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1만 3352명으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21년 자살사망자 수 통계’를 분석하면서 자살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였으며, 앞으로 청년·노인 등 정신건강 취약계층과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을 적극 발굴 및 지원하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9월 27일)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자살사망자는 1만 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 증가(1.2%)했으며, 자살사망률(인구 10만명당 명, 이하 자살률)은 26.0명으로 지난해 대비 1.2% 증가(’20년 25.7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이 모두 증가했다. 남성은 2020년 자살사망자 9093명 · 자살률 35.5명에서 2021년 자살사망자 9193명 · 자살률 35.9명으로, 여성은 2020년) 자살사망자 4102명 · 자살률 15.9명에서 2021년 자살사망자 4159명 · 자살률 16.2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자살률은 10대(10.1%), 20대(8.5%) 및 70대(7.7%) 순으로 증가했고, 60대(-5.7%), 40대(-3.4%), 80세 이상(-2.2%) 등에서 감소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61.3명)이 가장 높았고, 뒤이어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80세 이상(61.3명)이 가장 많았으며, 70대(41.8), 50대(30.1명), 60대(28.4명), 40대(28.2명), 30대(27.3명), 20대(23.5명), 10대(7.1명) 순이었다.
복지부는 “자살은 사회 구조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긴 어려우나, 지난해 자살률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 및 자살생각률 증가, 청소년·청년층(10대, 20대) 자살률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사회적 영향이 본격화되는 향후 2~3년간 급격히 자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정신건강 악화와 자살률 증가위험에 대비하여 종교계 등 민간과 함께 하는 생명존중캠페인, 자살시도자·유족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자살 예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복지부는 지난 8월 자살예방법 개정 및 시행으로, 경찰·소방이 당사자 동의 이전에 자살예방센터로 자살시도자·유족 등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해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향후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 수립을 통해 5년간 추진해 나갈 자살예방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범국민 생명존중문화 확산, 자살 고위험군 선제적 발굴·개입 및 자살 예방 전달체계 확대·개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곽숙영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됨에 따라 국민의 정신 건강을 보다 면밀히 살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살률 감소를 위해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살예방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더하는 것에서 시작되므로 주위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 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