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김순이, 이하 KMI)가 암 조기 발견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 의료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KMI는 지난해 총 2,222건의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 KMI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인원은 2021년 기준 총 113만 7,023명으로, 이 가운데 2만 6,184명이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 등이 의심돼 상급의료기관에 진료가 의뢰됐고, 총 2,222건이 암으로 최종 확진됐다.
KMI를 통한 암 진단 건수는 ▲2015년(1,360건) ▲2016년(1,600건) ▲2017년(1,478건) ▲2018년(1,629건) ▲2019년(1,900건) ▲2020년(1,937건) 등으로, 2021년은 지난해 대비 14.7%(285명)가 증가했다. 최근 10년(2012~2021년) KMI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된 암은 총 1만 7,284건에 달한다.
2021년 기준 암의 빈도는 갑상선암이 824건(37.1%)으로 가장 많았으며, 위암 367건(16.5%), 대장직장암 301건(13.5%), 유방암 214건(9.6%)의 순이었다.
특히 한국인에서 사망률 1위인 폐암(64건)을 비롯해 간암(33건), 췌장암(18건) 등 위협적인 암도 다수 진단됐다.
남성은 1,112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362명(32.6%)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251명(22.3%), 대장직장암 194명(17.4%), 전립선암 61명(5.5%), 신장암 53명(4.8%), 폐암 45명(4.0%), 간암 29명(2.6%) 순이었다.
여성은 1,110명 가운데 갑상선암이 462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 214명(19.3%), 위암 116명(10.5%), 대장직장암 107명(9.6%), 자궁암 92명(8.3%), 신장암 24명(2.2%), 폐암 19명(1.7%) 순으로 분석됐다.
연령별 암 진단 인원은 40대가 561명(25.2%)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가 505명(22.7%)으로 뒤를 이었다. 암 진단 인원 가운데 30대와 20대도 각각 477명(21.5%)과 119명(5.4%)으로 분석돼 젊은 연령층에서도 암 검진 등 종합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KMI 신상엽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과음 등 생활 습관이 안 좋을수록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지난해 국가건강검진(일반, 암) 미수검자를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검진 기간이 연장됐다”며 “검진기관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대상자는 검진을 미루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