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ㆍ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연금개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이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을 위해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 23일 오전 10시 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20ㆍ30대 청년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복지부에서 진행한 백지 광고에 의견을 제시한 20ㆍ30대 청년과 국민연금 대학생 홍보대사들이 참석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을 비롯한 연금정책국장,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사도 함께 자리했다.

복지부와 공단은 5차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백지 광고(지난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를 게재해 국민의 자유로운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2달간 진행된 백지 광고에서는 270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이번 간담회는 백지광고에 의견을 제시한 20ㆍ30대 청년들이 직접 참석하고 국민연금 대학생 홍보대사가 참여하는 등 청년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상세히 들을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백지광고를 통해 제시된 의견 중에는 연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로 가입을 탈퇴하게 해달라거나 현 세대만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 등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 반면, 국민연금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혁의 시급성과 이를 위해 보험료율 인상 및 수급연령 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다양하게 제시되기도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합의를 통한 보험료율 인상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차관은 “연금개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청년을 위한 과제”라며 “청년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을 생각하면 연금개혁은 이제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도 연금개혁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지 광고를 통해 국민이 제시한 의견은 카드뉴스와 온라인 매체 등을 통해 다음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