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벌에 설탕을 먹여 채밀ㆍ숙성한 사양벌꿀을 천연벌꿀인 것처럼 표시, 판매하는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7개 업체를 식품위생법과 식품 등의 표시ㆍ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발, 관할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처는 사양벌꿀을 천연벌꿀로 둔갑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점검을 실시했으며, 10월 26일부터 12월 21일까지 천연벌꿀로 표시된 20개 제품을 수거, 탄소동위원소비율을 검사하고 표시기준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검사 결과, 탄소동위원소비율 기준치(-22.5‰ 이하 천연벌꿀, -22.5‰ 초과 사양벌꿀)를 초과한 5개 제품이 사양벌꿀로 판정됐다.

영업자는 탄소동위원소비율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식품유형을 벌꿀(아카시아꿀, 밤꿀 또는 잡화꿀 등), 사양벌꿀 등으로 구분 표시해야 한다.

사양벌꿀은 식품유형을 ‘사양벌꿀’로 표시해야 하며 12포인트 이상의 활자로 ‘이 제품은 꿀벌을 기르는 과정에서 꿀벌이 설탕을 먹고 저장하여 생산한 사양벌꿀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이번에 적발된 5개 사양벌꿀을 생산한 업체(제주다움농업회사법인 ‘제주벌꿀 달콤허니’, ㈜참꿀마을 ‘벌꿀’, 주식회사 데일리브레드 ‘제주 돌코롬 감귤꽃꿀’, 스위트허니 식품 ‘스위트허니’, 강내농원 ‘청원연꽃마을 양봉꿀’)는 제품 전면 등에 ‘야생화 벌꿀 100%’, ‘아카시아꿀’, ‘감귤꽃꿀’ 등으로 표시하면서 식품유형을 ‘벌꿀’로 허위 표시했고, 사양벌꿀 안내 문구는 표시하지 않았다.

특히, 이 중 주식회사 데일리브레드 ‘제주 돌코롬 감귤꽃꿀’, 스위트허니 식품 ‘스위트허니’는 마치 천연벌꿀 기준에 적합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22.5‰ 이하’라고 제품에 표시하기도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건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