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저온 올가미점막절제술’을,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학회 초청을 받아 지난 9일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ASGE) 초청으로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주관학회(DDW)에서 강연했다.
김 교수는 ASGE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KSGE)가 공동주관한 '대장종양의 내시경적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 세션에 국내 연자로 참석 발표했다. 주제는 ‘1~2cm 크기의 대장 폴립에 대한 최적의 내시경 치료법' 이었다.
우리나라와 미국 학회의 이번 공동 세션 진행은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무엇보다 올해 한미 공동 세션에는 미국 측 연자로 ASGE와 미국소화기학회(ACG) 전임 회장들이 직접 좌장 및 연자로 참여,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해당 강의는 지난 2015년부터 6년동안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를 방문한 환자 419명의 폴립 1,028개를 제거해 분석한 임상 데이터와 기존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다.
발표를 통해 김 교수는 “1cm 미만의 작은 대장 폴립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던 저온 올가미대장폴립 절제술이 1~2cm 크기의 폴립에도 안전하고 완벽하게 적용 가능한 최적의 술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대장 폴립의 크기가 1cm 이상일 경우 암 발전 가능성이 높아 일반적인 폴립 절제술보다 얕게 절제하는 저온 올가미 절제술은 치료 효과가 낮다고 인식돼 왔다”면서 “하지만, 영상증강 내시경을 이용한 암(癌)성 변화만 정확히 배제된다면 1~2cm 크기의 대장 폴립도 저온 올가미절제술을 시행해 출혈 및 장천공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온 올가미점막절제술의 경우 병변의 경계를 정확히 확인하여 잔여 병변 없이 완벽하게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1.5~2cm 크기의 비교적 큰 병변을 제거하는데 아주 유용한 시술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더불어 그는, 저온 올가미점막절제술은 시술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시술 대비 재발률은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DDW는 매년 미국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로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는 2년마다 DDW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동 세션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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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3-05-17 09:3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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