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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마코로봇 수술 1만5000건 시행… 국내 전체 사례의 70%


힘찬병원은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사례가 1만5000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건수의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정확도를 높여 합병증 등 부작용을 낮춘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의료기기 업체 한국스트라이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국내에서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누적 2만2553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힘찬병원이 70% 수준인 1만5428건을 시행, 마코로봇 수술의 메카 역할을 했다. 현재 강북, 목동, 부평, 인천, 부산, 창원 등 6개 힘찬병원이 마코로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마코로봇은 슬관절 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제조업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공관절 로봇수술의 약 60%는 마코로봇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에서도 전체 인공관절 로봇수술의 60%가 마코로봇으로 이뤄졌다.

수술이 정확하면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진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지난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한 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들은 통증 감소(49%)와 정상 보행(27%)에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술 전 평균 8.3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는 수술 후 평균 1.5로 낮아졌다. 수술 전후 보행 가능 시간·거리도 비교해보니 수술 전 환자의 42.1%는 ‘5분 정도, 집주변 약 100m’라고 했지만, 수술 후 환자 88%는 ‘20~30분 이상, 약 1㎞’라고 응답했다.

의사들도 마코로봇 수술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구소가 지난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24명은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정확도(32%), 인대 균형과 다리 축(24%), 수술 전 계획(23%), 출혈 적고 빠른 회복(21%) 등이 꼽혔다.

마코로봇은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마코로봇에 입력한 뒤 3차원으로 변환해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 구조와 질환의 진행 상태를 미리 파악한다. 이에 절삭할 범위, 인공관절 크기 및 삽입 위치 등 수술 계획을 사전에 세울 수 있다.

수술이 시작되면 집도의는 실제 환자의 무릎 정보를 가이드를 통해 마코로봇에 전달하고, 환자의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신전 간격 및 굴곡 간격을 평가해 컴퓨터로 계산된 수치를 보며 관절 간 간격과 다리 축, 인대 균형을 맞춘다. 이후 계산된 수치를 보며 로봇팔을 잡고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정교하게 깎아내 인공관절을 삽입하게 된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일반 수술에서는 다리의 축을 바르게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의 골수강 안에 긴 구멍을 뚫어 절삭 가이드 기구를 삽입해 육안으로 보면서 맞추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출혈이 따른다”며 “하지만 마코로봇은 구멍을 뚫지 않고 센서를 부착하기 때문에 출혈을 줄여 합병증 등 수술 후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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