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줄고 감염 불안감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조사한 5년 전에 비해서는 보건의료제도 만족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5일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실시한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의료서비스경험조사는 환자가 직접 체감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파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제출하기 위해 2017년도에 최초 작성한 이래 5년째 이어오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1만3500여명을 대상으로 작년 7월 19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해서는 지난 1년(’20.7.~’21.6.) 동안 진료를 위해 한방, 치과를 포함한 병의원에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19.7.~’20.6.)에 비해 각각 6.7%포인트(p), 1.9%p 감소한 수치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진료 31.2%, 입원진료 31.6%로 전년 대비 각 16.5%p, 13.5%p 증가했다.
의료서비스 외래진료와 관련해선 외래진료 서비스 중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이나(88.0%, 전년대비 3.0%p↓) 질문 기회 제공(배려)(88.3%, 0.3%p↓) 등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전반적으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71.6%로 전년에 비해 1.9%p 증가했고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27.5%로 1.5%p 감소했다.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은 14.6분으로 전년에 비해 2.6분 단축됐다.
의료서비스 입원진료와 관련해 입원진료 서비스는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95.2%, 전년대비 3.4%p↑)이나 질문 기회를 제공(배려)(95.3%, 5.2%p↑)했다는 등 모든 면에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했다.
입원진료를 예약 없이 당일에 받은 경우는 43.3%, 희망일에 예약해 받은 경우는 49.2%로 전년에 비해 각 1.1%p 감소, 0.9%p 증가했다. 입원을 대기한 경우 대기기간은 평균 6.3일로 전년에 비해 5.3일 감소했다.
보건의료제도 관련해선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46.3%로 전년에 비해 6.6%p 증가했다. 만성질환자 중 40.7%가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서비스를 알고 있으며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9년(27.5%)에 비해 13.2%p 높아졌다.
양경진 정책통계담당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국민의 눈으로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서비스경험조사 실시 5년 동안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과 만족도가 향상됐다”며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등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