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1년간 누적 접종 건수가 1억 1,892만건을 기록했다. 하루에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날은 지난해 12월 17일 총 138만 1,110건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차 접종률은 포르투갈과 칠레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3차 접종률은 7위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6일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정확히 1년이 흐른 지난 26일 0시 기준 1~4차 누적 접종은 1억 1,892만 1,034건이며, 접종 인원은 총 4,484만 6,725명이다.
전체 인구(5,132만명)의 87.4%가 1차 접종을, 86.4%가 기초 접종(1·2차)을 완료했다. 3차 접종은 인구 대비 60.9%인 3,122만 8,461명이 완료했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2차 접종률로는 세 번째로,3차 접종률은 일곱 번째로 높은 것이다.
영국 통계기관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차 접종률은 지난 20일 기준 포르투갈이 91.5%, 지난 16일 기준 칠레가 89.1%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포르투갈이 5.1%포인트, 칠레는 2.7%포인트 각각 높다.
하루 평균 32만 5,811건의 접종이 시행됐으며, 하루에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진 날은 지난해 12월 17일 138만 1,110건이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기초 접종 89.0%·3차 접종 70.0%)로 나타났다.
누적 접종 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제주도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였다. 총 20만 9,709명에게 접종했다. 민간 의료기관 중에서는 대전시 미즈제일여성병원이 가장 많은 5만 2,209명을 접종했다.
정부는 그간 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전문적인 접종 인력과 기관을 최대한으로 가동했다.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현재 전국 1만 7,342개소를 운영 중이다. 예방접종센터는 지난해 2월 초 4개 권역센터(국립중앙의료원·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조선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에서 시작해 전국 시·군·구로 확대했으며, 지난해 7월 가장 많은 282개소를 운영한 후 점진적으로 축소해 현재는 9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직접 찾아가는 방문접종을 시행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남과 해군·해경이 협력해 해군함정인 '한산도함'을 임시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하고 25개 도서 지역 주민 681명에 대해 접종했다.
군(軍)과 소방 접종인력으론 1,345명이 투입됐으며, 접종 인력에 대한 온라인 술기교육은 21만 5,057명에 대해 실시했다.
매주 전국 각지로 백신을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 백신 전용 운송차량을 일일 최대 340대, 연간 총 4만 2,168대 가동했다. 백신 호송을 위해 군과 경찰 인력15만 3,427명과 군·경찰 차량 5만 4,597대도 투입됐다.
일부 도서지역으로의 배송은 물류센터에서 항구까지 육로 운송을 거쳐 해로 수송을 실시해 접종 기관까지 일일 최대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과 함께 각 접종기관으로 공급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는 총 1억 3,407만 9,500개로, 일반 주사기 사용에 비해 약 700만 명이 추가로 접종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접종 대상자의 편의 제고와 백신 폐기 최소화를 위해 접종 예약시스템을 운영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접종 대상자가 온라인으로 원하는 접종 일자와 장소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는 '사전예약시스템'을 가동해 현재까지 총 5,159만 1,407건의 접종이 시행됐다.
지난해 6월부터는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잔여백신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운영했다. 현재까지 총 707만 9,087건의 접종이 이 예약서비스를 통해 시행됐다.
백신 접종 후 총 45만 9,784건의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 접종 실적 대비 신고율은 0.39%이다.
지금껏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피해보상 신청된 사례 1만 3,792건에 대해 심의했으며, 이 중 5,158건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중증 또는 특별관심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중 접종과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결정된 대상자는 557명(중증 94명·경증 463명)으로, 이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진행 중이다. 사망자 중 예방접종과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결정된 대상자는 15명으로 이 역시 위로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짧은 시간 내에 계획했던 접종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나와 이웃의 건강을 위해 접종에 적극 참여해준 국민과 안전한 접종을 위해 모든 과정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의료진, 지자체 공무원, 군·경, 자원봉사자, 백신 생산·배송 종사자 등 현장 관계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이 효과적으로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접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