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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소화기 내시경학회 ; 내시경 세부전문의 홍보 및 의료소송 기자간담회

ENDO 2024 서울 개최 “작은 천공 하나에도 소송…누가 하겠나”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 WEO(World Endoscopy Organization)가 제4차 세계소화기내시경학술대회(ENDO 2024) 및 2024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를 코엑스에서 공동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술대회 소개와 함께 세부전문의 홍보 필요성, 잦은 의료소송 등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특히 소화기내시경 역시 필수의료의 한 분야로 최근 잦은 법적 분쟁과 내시경 세부전문의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젊은 의사들이 내시경 전문의를 멀리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내시경 합병증과 관련해서는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합병증이 있는데, 이런 것마저 의료소송을 하려는 환자와 돈벌이하려는 변호사가 문제”라며 너무 잦은 의료소송에 시달리는 현실을 알렸다. 조광범 소화기내시경학회 학술이사는 “아무리 조심해도 환자 상태에 따라 시술 2~3일 후 천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데 이마저도 소송에 휘말리면 그 다음부턴 내시경을 못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의료진에게 과도한 형사처벌은 국제적인 내시경 경쟁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 임원은 “치료 내시경 합병증에 대해 법적 문제 해결을 못 하면 과연 우리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발언했다.

 

소화기 전문의에 대한 홍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학회 측은 “선진국일수록 조기암 발견이 많아 개복술 대신 내시경 수술이 많다”면서도 “내시경을 사용하는 의사 중 세부전문의는 2~30%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시경 의사는 합병증에 대처하고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알아야 한다”며 “제대로 배운 내시경 의사에게 내시경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1년의 전임의 기간을 거쳐 시험을 통과하면 세부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낮은 수가도 언급됐다. 학회 측은 "한국은 OECD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가를 자랑한다"며 "일본의 1/5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낮은 수가가 젊은 의사들의 소화기 내시경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핸즈온·라이브 시연 등 특색

이번 학술대회에서는강연 위주의 학술대회에서 벗어나 핸즈온과 Live Demonstration 등을 다수 준비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핸즈온 파트 관련해서는 후지필름, 올림푸스, Pentax 등 많은 업체의 참여로 기초적인 위내시경 삽입부터 굉장히 어려운 핸즈온 코스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Live Demonstration은 이번 학술대회의 백미로 꼽힌다. 총 4개국 6개 병원(고대 안암, 연대 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인도, 태국, 중국)에서 진행한다. 

 

이밖에 특징적인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했다. 현재 막 개발된 최신 기기부터 미래 개발될 기기까지 발표나 핸즈온을 마련했다. 

 

포스터 구연 발표도 특징이다. 기존 구연 발표 외에도 최대한 많은 학자들의 발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포스터 구연 발표가 진행된다. 

 

미국 내시경학회와 조인트 세션도 제공한다. 국내 학회가 세계적 학회와 동등한 위치에서 세션을 진행한다. 여러 국가에서 온 63명의 젊은 의사가 준비한 다국적 세션과 간호사를 위한 세션도 마련했다.

 

참고로 IDEN은 국내 학자들이 국내 학회의 세계화를 위해 14년 전 만든 국제학회다. 

 

조광범 학술이사는 “보통 학회가 강의 중심인 데 반해 우리는 강의 뿐만 아니라 라이브 심포지엄, 핸즈온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한국 내시경 기술이나 지식이 세계를 선도해 나가자는 목적에서 큰 학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글쓴날 : [2024-07-08 11:0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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