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 이하 심평원)에 근무하는 임나형 과장이 지난 10일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임나형 과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이 최고점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공공기관의 직원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
임 과장은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5년만인 지난해 10월 가톨릭의과대학교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급성 골수성백혈병으로 위독한 익명의 환자와 유전자가 100%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망설임없이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달 14일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위한 건강검진을 받은 후 최종 한양대학교병원에서 3월 10일 조혈모세포 기증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 과장은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할 당시 암 치료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를 알게 되었고 암환자를 도울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생각해 ‘17년 2월 헌혈의집(대한적십자사)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했다.
조혈모세포는 ‘어머니세포’라 불리며 혈액 속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구를 공급하는 특수 세포로,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 질환자들은 건강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만 치료를 받고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해서는 환자와 기증자 간 조직 적합성 항원(HLA) 유전 형질이 일치해야 하는데, 그 확률은 2만 분의 1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임나형 과장은 “제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지 않으면 위독한 백혈병 환자의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사실에, 조금이나마 환자 입장에 서서 반드시 기증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백혈병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며, 환자의 완치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미선 비급여정책지원단장은 “임나형 과장의 조혈모세포 기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취는 혈액세포의 생성능력에 영향이 없고 2~3주 내에 원상회복되는 점을 들어 안전한 기증 방법임을 강조하며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고 기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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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03-10 21:2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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