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대표 기업 유비케어(대표이사 이상경)가 자사의 원외처방통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UBIST(유비스트)’를 통해 도출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유비케어는 ‘UBIST’를 활용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4월 3개월간의 데이터를 집중 분석해 내원 환자 및 연령대, 진료과목 처방 조제액 및 처방 건수 등 국내 의료시장 전반의 변동 사항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 내용을 내놓았다.
2월 31번 확진자 발생 후 정부는 폭발적으로 치솟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를 억제하고자 3월 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시행했다. 이 영향으로 2월과 3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하던 처방 조제액이 4월 들어 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2차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처방 조제 총액과 처방 건수가 3월과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4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 조제액 총액 기준 52%, 처방건수 기준 76% 급감했으며 이비인후과 또한 각각 52%, 63%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반면 피부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진료과는 2~4월 기존의 상승 곡선을 무난하게 유지했다.
연령별 병원 방문 경향을 보면 3월과 4월에 10대 이하에서 처방건수가 각각 67%, 76%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어린이집, 유치원 휴원 및 전국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집단생활이 줄어들면서 유행병 확산 예방 효과가 있었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병원 기피 현상도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파악된다.
반면 3월 60대 이상에서 처방건수가 5% 감소하는 동안 처방량은 4% 상승하여,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기 위한 장기 처방이 늘어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국민들의 생활 습관이 크게 변하면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감기 발병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월간 급성비인두염(감기) 관련 처방이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 각종 질병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종전의 증가세를 유지한 본태성(일차성) 고혈압(13% 상승)이나 당뇨(14% 상승), 아토피 피부염(3% 상승) 등 기타 만성질환들의 처방 건수와는 대비되는 결과다.
상급종합병원 이용률도 줄어들었다. 상급종합병원의 처방 조제 총액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다가 4월 11%까지 감소했는데,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거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의해 일시적으로 병원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따라 환자들이 종합병원이나 지역 의원으로 발길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