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 Company Limited, 이하 ‘다케다’)(도쿄증권거래소: 4502/뉴욕증권거래소: TAK)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일부 비핵심 일반의약품(OTC)과 처방 의약품의 포트폴리오를 한국 인천에 기반을 두고 소분자, 바이오시밀러 및 혁신적 의약품을 전문으로 연구, 개발 및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 기업 셀트리온(Celltrion Inc.)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다케다는 계약금 2억6600만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관례적인 법률 및 규제적 계약 청산 조건이 충족될 경우, 향후 중요한 단계마다 최대 12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셀트리온에 매각될 포트폴리오는 다케다가 주로 호주,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및 태국에서 판매하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내과 치료 부문의 다양한 일반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으로 다케다의 성장 신흥시장 사업부문(Growth & Emerging Markets Business Unit) 제품의 일부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처방 의약품인 ‘네시나(Nesina?)’와 ‘이달비(Edarbi)’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8 회계연도에 약 1억4000만달러의 순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에 포함된 제품들은 이들 국가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위장관(GI)질환, 희귀질환, 혈장유래 치료, 항암, 신경계 질환 등 다케다가 글로벌 장기적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선정한 사업 부문에서는 제외된 의약품이다.
리카르도 마렉(Ricardo Marek) 다케다 성장 신흥시장 사업부문 사장은 “다케다는 성장시장과 신흥시장 전역에 걸쳐 복합질환과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매우 혁신적인 의약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이 지역 의약품에 대한 우리의 접근 범위를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환자들의 미충족 요구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 우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신흥시장에 계속 전념하면서 비핵심 제품을 매각하는 것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코스타 사루코스(Costa Saroukos) 다케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발표한 조치는 회사의 샤이어(Shire) 인수 이후 재정적 규율을 유지하고 경영 상태를 신속히 호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기 위해 비핵심 제품을 매각하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자산 매각 프로그램을 개시한 이래 이뤄진 몇 건의 매각 거래 중 하나로 오늘 발표한 매각 조치에 따라 회사는 5개 핵심 사업 부문과 혁신적 의약품의 파이프라인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부채 상환과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재무적 책무를 계속 이행하고 완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케다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프로그램은 크게 진전됐다. 다케다는 2020년 3월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의 비핵심 자산을 스타다(STADA)에 6억6000만달러에 매각했으며 근동,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내 비핵심 자산을 아시노(Acino)에 2억달러에 매각했다. 디케다는 2019년 7월 ‘자이드라(Xiidra?)’를 노바티스(Novartis)에 최대 53억달러에 매각했다. 또한 다케다는 올해 초 라틴 아메리카 지역 내 비핵심 제품을 하이페라 파마(Hypera Pharma)에 8억2500만달러에 매각하고, 유럽에서는 덴마크와 폴란드에 있는 두 제조기지를 포함한 자산을 약 6억7000만달러에 오리팜 그룹(Orifarm Group)에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케다는 자산 매각을 통해 들어온 수익금을 2022년 3월~2024년 3월 기간에 2x 순부채/조정 EBITDA(세전·이자지급전 이익)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경영상태 호전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거래 세부사항
다케다는 호주,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및 태국에서 판매 중인 18개 일반의약품 및 처방 의약품으로 구성된 일부 포트폴리오를 셀트리온에 최대 총액 2억78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다케다는 계약금 2억6600만달러를 현금으로 받고, 관례적인 법률 및 규제적 계약 청산 조건이 충족될 경우, 향후 중요한 단계마다 최대 12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또 다케다와 셀트리온은 제조 및 공급 계약도 맺었으며 이에 따라 다케다는 매각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계속 제조해 셀트리온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들 국가에만 적용되는 포트폴리오 내 제품에 대한 권리, 타이틀 및 이해를 획득하게 된다.
이번 매각 절차는 관례적인 계약 청산 조건이 충족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현지 노동자 협의체의 요건을 준수할 경우, 올해 말 이전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케다는 그때까지 이들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고 환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