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가운데 하루 평균 5,166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젊은 환자 위주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비대면 진료 대부분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행됐고, 10명 중 7명은 50대 이상 환자였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비대면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2020년 2월 24일부터 2022년 1월 5일까지 총 1만 3,252개소 의료기관에서 352만 3451건, 437억 6344만원 비대면 상담·처방이 이뤄졌다.
상담·처방은 의원급에서 주로 진행됐다. 진찰료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의원급이 337억 1,200만원(77.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종합병원 40억 8,000 40만원(9.3%), 상급종합병원 37억 9,200만원(8.7%), 병원급 21억 7,800만원(5.0%)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청구액 기준 내과가 가장 많았고(46.9%), 일반의(21.2%), 소아청소년과(8.1%), 가정의학과(6.5%), 한방(4.2%)이 뒤를 이었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내과가 가장 많았고(42.9%), 그다음으로 신경과(10.5%), 정신건강의학과(7.7%), 산부인과(7.1%), 소아청소년과(6.8%) 순이었다.
환자 연령별로 60대 진료건수가 70만 1451건(20.0%)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50대 68만 1,548건(19.4%), 70대 49만 8,360건(14.3%), 80세 이상 46만 3,178건(13.3%) 순이었다.
10명 중 7명은 50대 이상 환자였다. 성별로 보면, 전체 진료건수(352만 3,451건) 중 여자가 57.2%(201만 4,307건)로 더 많았다. 질병별로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기관지염, 위-식도 역류병 순으로 많았다.
신현영 의원은 “지난 코로나19 2년간의 국내 비대면 이용현황을 분석·평가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와 의료이용 지도를 변화시키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되는 감염병 상황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면 및 비대면 의료체계를 접목함과 동시에 향후 일차의료 중심의 비대면 진료 체계를 구체화하는 데 적정한 진료제공과 안정성 확보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