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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결핵 발생률 OECD 중 1위, 사망률 3위

심평원, 세계 결핵의 날 맞아 ‘2020년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 발표
우리나라가 202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 사망률 3위를 기록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보다 결핵 초기 검사·치료 참여가 저조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오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아 ‘2020년(3차) 결핵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매년 3월 24일인 세계 결핵의 날은 ‘국제항결핵 및 폐질환연맹(IUATLD)’에 가입한 국가를 중심으로 결핵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제정된 날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당 결핵에 걸리는 사람 수가 49명으로 결핵 발생률 1위, 인구 10만명당 결핵으로 사망하는 수가 3.8명으로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심평원은 2018년부터 매년 결핵 적정성 평가를 시행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20대의 결핵균 확인 검사 실시율은 여성 89.5%, 남성 93.9%로 여성이 4.4%p(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30대는 여성 94.4%, 남성 96.5%로 여성이 2.1%p 낮다.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은 ▲결핵 진단을 위한 초기 검사인 항산균 도말검사 ▲항산균 배양검사 ▲핵산증폭 검사를 모두 실시한 환자의 비율 등으로, 세 가지 검사를 모두 시행해야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전체 연령에서는 여성의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이 93.3%로 남성 93.9%보다 0.6%p 낮았다. 

결핵 신규 환자 중 초기 치료 표준 처방을 준수한 환자 비율을 뜻하는 '초치료 표준 처방 준수율'에서도 여성의 참여가 저조했다. 초치료 표준 처방은 치료 기간을 줄이고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20대의 초치료 표준 처방 준수율은 여성 96.6%, 남성 97.7%로 여성이 1.1%p 낮고, 30대에서는 여성 97.8%, 남성 98.5%로 여성이 0.7%p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결핵환자의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보는 결핵환자 방문 비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여성 90.5%, 남성 88.4%로 여성이 2.1%p 높게 나타났고, 30대는 여성 90.4%, 남성 89.0%로 여성이 1.4%p 높았다. 

전체 연령에서는 여성의 초치료 표준 처방 준수율이 97.2%로 남성 97.0%보다 조금 높다.

심태선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위원은 “초기 검사에서 객담의 양이 적으면 검사를 시행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결핵균 확인검사 실시율이 낮을 수 있고, 처방하는 의료기관의 상황에 따라 초치료 표준 처방 준수율도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대 가임 여성이 임신에 미칠 영향을 두려워해 약제 변경을 시도했을 가능성 등도 있지만 신중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년 기준 결핵 신환자는 1만9933명으로 남성 1만1608명, 여성 8325명이다. 신규 환자수는 2011년(3만9557명)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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