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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환자 10명 중 6명 호흡기능검사 안 받는다

심평원, 2020년 천식 적정성 평가 분석
천식환자 10명 중 6명은 호흡기능검사를 받지 않아 조기 치료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3일 ‘세계 천식의 날’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8차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해 2일 발표했다.


평가 기간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였고, 전체 평가 대상자수는 43만9530명이었다.


분석 결과, 평가 대상 환자 중 42.4%만 폐기능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높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심평원은 평가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천식 진료지침에 따르면 천식 악화의 조기 발견 및 약제 조절 등 질환 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받아야 한다.


연령별로는 70대의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48.5%로 가장 높고, 90대 이상이 27.6%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는 여성 40.9%, 남성 44.2%로 전 연령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폐기능검사 시행률이 낮게 나타났다.


흡입스테로이드(ICS) 처방 환자비율도 55.9%로 낮아, 검사와 처방 지표 모두 낮은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폐기능검사 장비를 보유한 기관이 보유하지 않은 기관보다 모든 평가 지표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천식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뤄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2019년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률은 3.2%, 65세 이상은 5.0%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고, 천식 입원율 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34.4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국민건강통계에서 추정하는 천식 유병률에 비해 진료받는 환자수는 적게 나타나고 있어, 천식 조기진단을 위한 폐기능검사 시행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중 위원(천식 분과위원장)은 “호흡기능검사(폐기능검사) 중에는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종류도 있다”며, “천식 의심환자는 물론이고,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도 적어도 1년에 한 번 씩은 호흡기능검사를 받도록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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