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올해 제약산업 육성에 8천 777억 원을 투입한다.
복지부는 4일 2022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
복지부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5년마다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는 제2차 종합계획(2017∼2022년)의 마지막 해다.
복지부는 신약 연구개발(R&D), 인력 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 4개 정책 분야의 1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난해 451억원 규모였던 국가 신약개발 사업 지원을 올해 1천342억원 규모로 확대했다. 또 재생의료 원천기술 개발 지원 규모도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381억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올해 97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과 한국형 나이버트(K-NIBRT)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125억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 275명을 양성하고, 의사 과학 학부과정을 지원하는 데 각각 10억원, 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출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공유 사무실을 마련하고, 해외 제약전문가와 컨설팅 기관 등을 통해 단계별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혁신적인 신약과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5천억원 규모 펀드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올해 500억원을 투입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시행할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 계획도 이날 보고했다. 3차 종합계획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올해 말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위원회 산하에 전략기획단과 8개 세부 분과를 설치·운영해 이달 중순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제도·규제, 연구개발, 투자·수출, 인력·일자리 등 3개 전략분과의 과제를 수립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현재 추진 중인 5천억원 규모 'K-글로벌 백신 펀드' 추진 현황도 보고했다. 복지부는 구체적인 펀드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구축 추진현황도 보고했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글로벌 교육생 370명과 국내 교육생 14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을 시행하고,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설립해 2025년부터 실습 중심으로 연간 2천명 이상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