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정·조한철 단국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충남권역외상센터)가 제10차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발표상과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환태평양 외상학술대회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각국의 외상의들이 모여 외상환자의 치료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국군의무사령부와 대한외상학회가 공동으로 주관으로 지난 15일부터 2박 3일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허 교수팀(교신저자 김동훈)은 ‘국내 외상성 흉복강 출혈에서 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의 최신 치료결과에 대한 다기관 공동 연구’를 발표해 ‘최우수 구연발표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REBOA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단국대병원을 필두로 전국의 5개 권역외상센터(길병원, 아주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제주한라병원)가 공동으로 수행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REBOA는 2016년 장성욱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이 처음 소개한 이래 매년 시술건수가 증가해 왔으나 실제로 REBOA 시행이 외상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아있었다.
이에 허 교수팀은 지난 5년간(2016~2021) REBOA를 시행한 전국의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이 지속해서 증가했음을 입증하며 REBOA의 위상을 더 견고히 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률 향상에 크게 기여한 요인으로 단국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ET-REBOA 교육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은 국내는 물론 해외 의료진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REBOA를 시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코스로서 현재까지 3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배출됐다.
또한 조한철 교수팀(교신저자 장성욱)도 ‘대동맥내 풍선폐쇄소생술(REBOA) 후 발병한 급성 신장 손상에 대한 단일기관 후향성 연구’에 대해 발표하며 ‘최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이 연구는 조절되지 않는 복부 및 하지의 대량출혈 및 그로 인한 쇼크를 보이는 환자를 소생하기 위해 대동맥으로 풍선 폐쇄 카테터를 삽입하는 술기를 시행했을 때 어떤 환자에서 급성 신장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지를 조사한 연구이다.
조한철 교수는 “현재까지 100례가 넘는 REBOA 시술건수를 보유하고 있는 단국대병원이 앞으로 중증외상환자에서 REBOA를 시행하게 되었을 때 환자의 급성 신장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것을 주의해야 하는지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