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원규장 영남의대)는 11일 간담회를 갖고 ‘K- ACCORD’ 임상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진행된 ACCORD(Action to Control Cardiovascular Risk in Diabetes)를 참고한 것이다.
K-ACCORD 임상연구는 전향적인 연구로 기획되는 것으로 한국인 환자에 대한 정확한 관리지침이 도출될지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당뇨병학회 관계자는 “임상 연구 설계에 있어 학회 임원진들과 병원들의 의견을 모아 준비중에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할 만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특히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DM 2023’에서 K-ACCORD 세션을 마련했다”며 “미국 ACCORD 연구를 주도했던 미시간대 로디카 교수를 초빙해 당뇨병 관련 주요 연구를 짚어보고 한국형 임상에 적용해볼 만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ACCORD 임상연구 관련 올해까지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당뇨병학회는 국내 당뇨병 환자 교육을 전담할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1차 의료기관은 보편적인 당뇨 관리를 하고 병원급에서는 중증 난치성 당뇨병 관리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당뇨병학회 문준성 총무이사(영남대병원)는 “의원에서 당뇨병 교육 케어코디네이터가 필수적이지만 인건비 등을 이유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 하며, “현재 건강증진개발원 주도로 간호사, 영양사 케어코디네이터 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 중에 있고 당뇨병학회도 인력 양성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는 “1차 의료기관에서 당뇨병 환자를 교육할 때는 보편적인 내용이 필요하지만 중증 난치성 환자 관리는 보다 세부적이고 개별화된 내용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인재 양성은 개원가와 병원급으로 이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당뇨병학회는 비약물치료 기술 발전에 따른 교육과 수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이사는 “디지털 기기 등 당뇨병 관리 기술이 점차 고도화 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기에 대한 의사 교육과 수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최신 기기의 사용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는 비현실적인 치료교육 수가와 의료진, 환자 모두 불편한 절차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화와 고도화를 통한 세밀한 보상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