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의료계 행사에 참석해 AI의 약사 대체 가능성 등을 제기하자 약사회가 즉각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준석 의원은 약사 업무의 AI 대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약 자판기 도입의 필요성과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오만하고 무지한 발언으로 약사 가치를 폄훼한 이준석 의원을 강력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특히 약사는 절대로 AI나 자판로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약사는 약사는 환자 상담과 약물 사용을 검토하고 부작용을 모니터링 하는 등 단순 제조자가 아니”라며 “자판기로 절대 대체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의원의 유치한 관점에서는 기계가 알약을 나누고 포장하는 과정이 신기하고 약 자판기가 스피커로 복약 지도하는 게 현대 문명의 정점으로 보일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또 “의사 단체가 마련한 자리에서 이런 발언을 한 건 약사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준석 의원은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잡음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이준석 의원이 숭실대 강연 중 "약사는 약국에서 약을 골라 약 봉지에 담고, 하루에 3번 물과 함께 복용하라는 복약지도를 하는데 이 둘 중 기계가 할 수 없는 게 뭐냐"며 약사의 기계 대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