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는 다수 제약사들과 같이 제네릭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다수의 제약사들이 제네릭에 안주하는 동안 유나이티드는 제제 기술과 원료 합성 등에서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지금은 개량신약 및 신제제 개선 품목만 17개에 달하는 어엿한, 경쟁력 있는 중견 기업으로 우뚝 섰다. 유나이티드가 ‘작은 한미약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한미약품이 매출의 100%를 자체개발 제품에서 벌어들이고 있는데 유나이티드의 개량신약 비중도 만만치 않다. 2024년, 지난해 유나이티드는 전체 매출액의 60% 정도를 개량신약으로 발생시켰다. 보통 제약 회사들의 영업이익은 10% 이하지만 유나이티드의 영업이익률은 20%에 이르고 있다. 자체 개발 신약이 많은 만큼 영업이익률 또한 높다.
유나이티드는 오는 2026년까지 개량신약을 통한 매출을 전체 70%까지 끌어 올린다는 구상이다.
유나이티드하면 개량신약, 개량신약 한다는 일각의 질투 섞인 우려 없지 않다. 하지만 작은 한미약품 유나이티드의 행보는 앞으로가 더 주목되고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의 개량신약 17개 중 6개는 100억 원대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성장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4~5개의 개량신약을 시장에 출시, 더욱 경쟁력을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발매된 개량신약인 라베미니정 역시 지난해 매출 100억 원을 찍었다. 올해도 역시 3개의 개량신약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릭 캡슐’, ‘아트맥콤비젤 연질캡슐’, 그리고 만성페쇄성폐질환 치료제 ‘세레테롤 액티비어’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제품은 오는 3월, 10월 각각 출격 예정이다.
유나이티드는 개량신약을 넘어 물질 신약,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 즉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궁극적으로 혁신신약 개발 과정을 통해서만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서울대 기술지주와 함께 유엔에스바이오를 설립, 운영 중이다. 유엔에스바이오는 다양한 적응증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됐고 현재 7개 신약 품목을 개발 및 검토 중이다.
현재 대표적인 후보물질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듀크프라진’과 비만 치료제 ‘세마클루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있다. 이들 두 제품은 모두 요즘 핫한 품목들로 작은 한미약품, 유나이티드는 오는 2028년까지는 이들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유나이티드는 이밖에도 와이바이로직스와 양해각서 체결,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과 공동 연구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신규 ADC 항암제, 기도표적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덕영 사장은 “회사 발전을 위해 학술 마케팅 활동 확대 및 다각화를 통해 개량신약의 임상적 유용성을 고객에서 알리는 활동을 강화하고 주요 품목군에 대한 집중적 투자로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새롭게 육성해 개량신약 판매 비율을 오는 2026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강 사장은 이어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특히 오메가3가 함유된 아트맥콤비젤, 로수맥콤비젤, 오메틸규티렛 제품 간 시너지를 증대시켜 오메가3 제품군의 판매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외 기타 소화기, 호흡기 등에서의 개량신약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각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