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보건소 중심의 노쇠 예방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지역사회 기반의 예방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2026년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 10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쇠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금 사는 곳에서 누리는 통합돌봄’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노쇠(Frailty)는 신체 기능과 회복력이 저하돼 질병, 장애, 요양 필요성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다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경우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건강 상태 회복도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쇠 및 전(前)노쇠 단계에 있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예방 중심 관리체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68~1974년생)의 후기고령층(75세 이상)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 기반의 사전 예방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총 3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사업 수요와 추진체계, 지자체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시형 3개소, 도농복합형 4개소, 농어촌형 3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관은 도시형(3개소) : 서울 관악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서구. 도농복합형(4개소) :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북구, 경남 사천시, 경기 구리시 건강생활지원센터, 농어촌형(3개소) : 강원 평창군, 충남 청양군, 충남 금산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선정됐다.
선정 기관들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쇠 선별평가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영양, 구강건강 관리 등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소규모 건강 프로그램과 자조모임 등을 운영해 사회적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 실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 효과성을 검증하고 표준 운영모형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전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확대 계획은 올해 10개 기관을 시작으로 2027년 60개소, 2028년 100개소, 오는 2030년에는 전국 264개 기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한 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어르신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조기 개입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르신들이 익숙한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건소가 지역 내 건강관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