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도암 환자 10명 중 6명, 3기 이상에서 진단되
  • 초기 증상 인지 부족이 진단 지연 원인
  •  담도암 환자 상당수가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등 일반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 방문을 미루다 진행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KBDCA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2022년 이후 담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및 보호자 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담도암 진단 및 치료과정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담도암 환자들이 진단 전 경험한 증상과 의료기관 방문 과정, 진단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9.0%가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담도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당시 병기는 4기가 34.5%로 가장 많았으며, 3기 24.5%, 2기 13.2%, 1기 12.6% 순이었다. 병기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5.2%였다.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늦춘 가장 큰 이유는 ‘단순 소화불량이라고 생각해서’가 4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5.8%를 차지했다.

     

    실제 환자들이 진단 전 경험한 증상으로는 소화불량이 43.0%로 가장 많았으며, 황달(33.1%), 피로감(31.1%), 복통(29.8%), 체중감소(27.2%) 등이 뒤를 이었다.

     

    협회는 담도암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과 유사해 환자들이 질환을 의심하기 어렵다는 점이 진단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기관 이용 행태를 살펴보면 증상 발생 후 처음 방문한 의료기관으로 동네의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4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 27.2%, 건강검진센터 16.6%, 상급종합병원 9.9%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담도암 환자 대부분이 초기 단계에서 접근성이 높은 1차 의료기관을 찾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로, 개원가를 중심으로 담도암 의심 증상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적절한 의뢰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질환 인식 개선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초기 증상이 담도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대응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매우 그렇다’, 15.9%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83.4%가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고 있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의료기관을 찾았을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협회는 이를 통해 담도암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과 질환 정보 제공이 조기 진단율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혈액암협회 박정숙 사무총장은 “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등 일상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이번 조사는 실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경험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 경험을 바탕으로 담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보다 널리 알려지고,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혈액암협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담도암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조기 진단 환경 조성을 위한 교육·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글쓴날 : [26-06-17 09:32]
    • 전용석 기자[dailymedic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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