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20일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 인근에서 약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 인원은 주최측 추산 약 1만명이다.
이날 약사들은 ▲무분별한 약 배송 국민 건강 위협 ▲가짜환자 의료쇼핑 건보재정 파탄 초래 ▲민영플랫폼 배불리는 의료민영화라는 명분으로 약 배달 반대를 외쳤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은 택배 상자에 담겨 문 앞에 던져질 수 있는 물건이 결코 아니라”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약 배송 확대 시도를 약사의 단결된 힘으로 기필코 저지하자”고 주창했다.
약사회는 약 배달 확대에 앞서 ▲공적 전자처방전 의무화 ▲취약계층 약 접근성 진위 여부를 위한 약 배달 시범사업 데이터 공개 ▲비대면 진료를 위한 공공플랫폼 구축 등을 요구했다.
향후 대정부 투쟁 방안도 공개했다. 연제덕 약사회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하위법령 조문을 꼼꼼히 검토하는 한편, 입법 투쟁과 현장 투쟁을 병행하겠다”며 “약 배달과 비대면 진료의 위험 등을 알리는 대국민 여론전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오는 12월 ▲ 섬·산간·벽지 거주자 ▲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 등록장애인 ▲ 감염병 환자 ▲ 희귀질환자에 한해 약 배달이 허용됐는데, 정부가 8월 20일 약 배송을 전체 비대면 진료 환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정부는 복지부와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과 약사회, 비대면 진료 중개업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운영키로 했지만, 약사회는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